1991년 지방의회의 부활을 기점으로 시작된 지방자치가 어느덧 20여년이 지났다. 과거 행정이 중앙부처에서 지방행정까지 일목요연하게 관여했다면, 지금은 지방자치단체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행정이 중요하다. 양평군도 마찬가지다. 중앙정부의 하청기관이 아닌 지역발전의 주체로서 지방분권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특유의 친화력과 광폭 세일즈 행정으로 발군하면서 민선 5기 들어 국립교통전문재활병원 건립,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 및 강상IC 설치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중앙선 전철 오빈역사 건립 및 석불역사 정차, 도시가스 공급 등 대형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이에 발로 뛰는 행정 세일즈맨 김선교 양평군수의 행보를 들여다본다.
■ 국비 확보에 행정력 집중
김선교 양평군수는 예산 확보를 위해 백운 서민밀집지역 절개지 정비 3억9천만원, 양서도시계획도로 개설 8억원, 지평레포츠공원 확장 10억원, 상록마을 간이 요양시설 8억원, 용문산 자전거도로 개설 8억원, 어린이보호구역 교통환경정비사업 4천500만원, 보훈회관 건립 5억원, 오빈도시계획도로 5억원 등 48억여원은 경기도에서, 불곡천 정비사업 7억원, 지평레포츠공원 확장공사 5억원, 오빈도시계획도로 5억원 등 17억원은 안전행정부 장관 등을 만나 예산을 확보하는 등 광폭 세일즈 행정을 펼치고 있다.
또한 신규 사업 발굴과 대책보고회 개최, 중앙부처와 경기도 등 관련부처 방문을 통해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을 건의하는 등 정부예산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김 군수는 물론 각 실·과장 등 간부공무원도 안전행정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부처를 두루 찾아 불꽃같은 집념으로 현안사업을 위한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쌀 팔러 다니는 군수
양평군은 친환경농업 확산으로 친환경인증쌀 수매가 증가한 반면 친환경인증쌀의 소비층인 학교급식에서는 무농약 쌀을 더 선호하면서 유기농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지난 6월 유기농쌀의 경우 40kg을 조곡기준 7만6천원에, 무농약 쌀의 경우 6만9천원에 수매했다. 또한 시장에 형성된 유기농쌀과 무농약 쌀의 가격차가 없는 데다 학교급식에서 무농약 쌀을 선호하면서 유기농쌀을 무농약 쌀 가격에 판매할 수밖에 없어 차액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김 군수는 햅쌀이 나오는 10월 이전에 수매한 물량을 판매하기 위해 학교급식 대상자를 상대로 영업을 나서 각종 회의나 미팅에서 양평쌀 제안서를 제시하는 등 판로개척에 힘썼다. 그 결과, 안양시와 연간 600t의 학교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의왕시와 50t의 2학기 급식물량을 추가로 계약하는 한편, 8월에는 서울시 학교급식 광역단위 친환경농산물 산지공급업체에 선정돼 현재는 서울시 소재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인증쌀을 공급하는 성과를 이뤘다.
■ 주민숙원 사업은 어떻게?
양평군은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 확보를 위해 정부가 1973년 팔당댐 건설 이후 지금까지 상수원보호구역을 비롯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과 수변구역, 자연보전권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각종 중첩된 규제와 함께 개발제한의 압력을 받으며 기나긴 고통의 세월을 견뎌내고 있다.
누구보다 주민들의 고충을 알고 있는 김 군수는 주민 숙원사업을 풀어나가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강하면 운심리 일대를 계획관리지역에서 용도지역 변경과 함께 9만2천㎡에 달하는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한 바 있다. 지난 10월16일에는 오빈역 주변 12만6천327㎡의 오빈역세권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하는 군관리계획을 확정하기도 했다.
특히 군의 최대 현안사업인 중부내륙고속도로 강상IC 설치를 위해 김선교 군수를 비롯한 관련 실·과·소장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총 20여회 문서상 건의와 100여회에 걸친 방문을 통해 강상IC 설치 확정을 얻어내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밖에도 교통재활병원 개원에 따른 외래진료 및 응급실 운영을 위해 수차례 국토교통부와 가톨릭중앙의료원 방문, 폐철도 활용과 수서∼용문 철도건설사업 관련 한국철도시설공단 방문 등 주민숙원사업 해소를 위해 발로 뛰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 소통 중심의 행정구현?
김선교 군수는 ‘행정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평소의 행정 철학으로 군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현장행정을 통해 지자체의 비전과 이념 목표를 설정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현장간부회의, 찾아가는 위풍당당 어르신 리더십 교육, 장&장 리더십 교육, 영농현장 방문, 일일명예군수, 정책토론회 개최 등 소통을 중심으로 한 현장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망라한 행복공동체 지역만들기가 대표적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행복공동체 지역만들기는 ‘관이 주도하는 지역은 발전할 수 없다’는 참여행정을 기본 바탕으로 민간이 주도해 지역주민들이 자기 지역만의 역사와 아름다운 전통을 계승해 사람중심의 행복을 추구하는 지역을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양평군은 2010년부터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주민의 차원’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글┃김영복 기자 kyb@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