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에이즈’로 불리는 참나무시들음병이 인천지역에서 처음 발생해 관계기관이 방제작업에 나섰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수구, 계양구, 부평구 등 인천지역에 참나무 183그루가 지난 9월 참나무시들음병에 걸렸으며 이 가운데 73그루가 고사했다.
참나무시들음병은 광릉긴나무좀 등 해충이 참나무에 파고들어 곰팡이의 일종인 ‘라펠리아’(Raffaelea)를 퍼트린 뒤 수액의 흐름을 막아 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2004년 경기도 성남에서 처음 발견된 이 병은 곰팡이가 퍼진 참나무 20∼30%가량을 고사시키고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참나무에이즈’로 불린다.
이에 따라 시와 산림당국 등 관계기관은 감염나무와 고사한 나무를 벌채한 뒤 약을 뿌리고 비닐로 묶어 훈증처리하는 등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