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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생명 에너지 예술 향기 머금고…

파주 백순실미술관 ‘흙과 바람’展

 

올해 5월 파주 헤이리에 문을 연 백순실미술관(BSSM)이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김진희 작가의 ‘흙과 바람(The Clay and the Wish)’전을 연다.

김진희는 흙이라는 재료와 주술과 기복이라는 예술의 원초적 기능을 다루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 평면 및 입체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회화와 조각을 넘어 건축적인 스케일로 도예의 범주를 확장하는 최근 작가들과 달리 자연의 한 요소로서의 흙을 되짚으며, 흙이 다른 재료와 만났을 때 생겨나는 색다른 에너지를 탐색한다.

그의 작업 안에서 흙은 캔버스 천과 결합되기도 하고, 스테인리스 철판 또는 철제 캐비닛 장과 만나기도 한다.

흙으로 구워낸 형태들을 철제 캐비닛장에 부착시키는 작품은 흙의 부드럽고 따스한 느낌이 차가운 금속성을 지닌 산업적인 재료와 만나 전체적인 화면에서 새로운 에너지가 발생하는 느낌을 준다.

특히 그는 흙을 봉황이나 용, 모란, 당초와 같은 전통적인 민화의 소재들과 연결시킨다.

캐릭터처럼 표현한 어린 봉황의 형상을 화면 중심에 등장시키고,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이나 무한한 생명력을 의미하는 당초 무늬를 봉황과 함께 표현함으로써 일상의 삶 속에 담긴 염원과 바람을 반영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인간적인 따스함이 그리워지는 시간, 삶과 생명의 첫모습을 간직한 흙의 온기가 드러나는 계절, 김진희의 작품을 통해 가장 원초적인 예술의 온기가 전달되기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031-944-6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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