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가 14일부터 사실상 무기한 휴업을 선언하면서 운행중지에 따른 공사 지연 등 큰 차질이 예상돼 우려가 일고 있다.
12일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레미콘연합회)와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공업조합) 등에 따르면 레미콘연합회는 레미콘 공업사들로 이뤄진 공업조합과 관련 정부조직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일까지 5차례에 걸친 협의를 진행했다.
레미콘연합회는 운송료 인상과 함께 현재 사용하는 도급 계약서 폐지와 임대차 계약서 정착을 요구했지만 공업조합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레미콘연합회는 지난 2일부터 각 지역 소속 운전자들에게 무기한 휴업을 전파, 현재 준법운행 준수와 함께 13일까지 대국민 선전전 이후 14일 서울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동복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장은 “몇 가지 요구안은 협의가 됐지만 시간외 수당과 관련된 요구 등이 맞지 않아 지금까지 오게 됐다”라며 “3만2천500원인 1회 평균 운송료의 4만5천원으로의 인상과 임대차 계약서 정착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공업조합 관계자는 “레미콘연합회에 공정계약서 작성 의무화를 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임했지만 결국 결렬됐다”라며 “현재 각 레미콘공업사에서 운행중지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소속 운전자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