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7월24일 신분당선을 ‘강남↔용산’에서 ‘강남↔동빙고↔삼송’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고양시도 경기 서북부 구간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분당선 동국대병원역 유치위원회 김종현 위원장 등 고양시 주민 40여명은 13일 최성 고양시장을 방문, 노선연장에 동의한 2만5천여명의 서명을 전달한 뒤 시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주민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연구용역을 추진해 당위성을 찾아 중앙정부에 정식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인구 98만3천명 돌파로 수원에 이어 경기도내 인구수 2위를 차지하며 수도권 서북부 거대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일산동구 지역에만 28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식사지구에는 고양 국제고를 비롯해 인근에 동국대 고양캠퍼스와 동국대 종합병원이 위치하면서 많은 이동인구로 인해 주민들의 교통불편이 가중돼 왔다.
특히 동국대병원은 병상규모, 의료시설, 의료진 수준 등에서 국내 일류의 종합병원이지만 교통접근성이 매우 열악한 상태로, 서울 및 주변도시는 물론 일산신도시 거주자들조차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고양시만이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정부와 함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성 시장은 “주민과 함께 하루빨리 당위성과 대안을 찾아 연장안을 마련해 서울시,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에 반영은 물론, 대정부 차원에서 검토와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건의를 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