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건축가와 설치미술가를 비롯한 시각예술가들에게 오래동안 화두가 됐던 ‘공간’을 주제로, 미술관의 공간을 새롭게 해석하고 기존과는 다른 공간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는 김수영, 박정현(이하 설치·드로잉), 민진영, 박대성(이하 조각 설치), 박여주, 정윤진(이하 설치), 박미나(드로잉 설치), 박정선(조각, 영상, 설치), 이대송(건축, 영상), 이영빈(회화), 장성은(사진), Sibling(건축) 등 총 12명 작가가 참여, 2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술관 계단에 설치돼 있는 미끄럼들을 뒤덮은 박미나 작가의 색채 스펙트럼, 정육면체라는 기하학적 공간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오히려 몸이 경험하는 공간이 실제라는 것을 역설하는 박여주 작가의 작품, 전시실 바닥을 울퉁불퉁 기울어지게 설치한 박정현 작가의 작품, 자연의 형태를 힘의 흐름에 따라 구성해낸 이대송 건축가의 디지털 건축 설치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시실 입구에 설치되는 이대송 건축가의 작품은 무려 6천 개의 레이저 커팅 조각을 엮어 만들어졌다.
전시 기간 중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22일 오후 2시부터는 기획전시실에서 고교 수험생 30명을 대상으로 공간을 몸으로 느끼고 전시를 체험하는 ‘공간탐험가’를, 23일 같은 시간에는 움직임 배우들이 설치된 체험형 작품을 통해 새로운 공간 해석을 보여주는 퍼포먼스 ‘전시장에서 생긴 일 Vol.3 구도’를 선보인다.
또 초등학생 자녀를 둔 아빠와 어린이들이 참여해 나무 형태의 대형 작품을 만들어 보는 가족참여 프로그램 ‘아빠와 뚝닥뚝닥’은 24일부터 12월 14일 매주 토요일(총 4회)에 열리며, 참여작가인 이대송 건축가의 특별강연은 29일 오후 2시 강당에서 진행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가족단위 관람객을 상대로 체험형 전시 도슨트도 실시한다.
도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공간에 대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인식과 해석을 담은 작품을 통해 익숙한 공간을 색다르게 변모시켜, 관람객에게 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개막일인 21일에는 지난 7월 개관한 ‘어린이 꿈★틀’의 리뉴얼 프로젝트인 ‘꿈★틀 플러스’가 함께 열려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철, 어린이들을 신나는 미술체험으로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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