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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도로명 주소 사용, 배달 걱정되네”

배달업 종사자들, 위치파악 어려워 매번 지번주소 확인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 예정인 ‘도로명주소’가 여전히 정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배달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경우 현재 쓰이는 도로명주소도 헷갈려 매번 지번주소 확인 후 배달하는 실정이어서 당장 내년부터 지번주소가 사라지면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7일 경기도와 경인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간 우체국을 거친 전국 우편(소포 제외)은 총 4억3천만여통으로 이중 16.5%에 가까운 7천만여통의 우편은 도로명주소가 표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4%에 비해 다소 증가한 수치로, 도로명주소가 일반인들에게 고시된 지난 2011년 7월 이후로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번주소가 사라지고 본격적으로 도로명주소 시행예정인 내년 1월 1일까지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이용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100년 만에 주소체계가 바뀌면서 지번주소에 익숙한 일반인은 물론 우편물과 택배, 세탁, 음식 등 주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각종 배달업 종사자 대다수는 본격 시행이후 적응까지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 소요될 것이란 전망속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우편배달부 A(50)씨는 도로명주소가 적힌 우편은 배송 전 지번주소를 따로 표기한 뒤 배송하는데다가 도로명주소 우편에는 ‘구’, ‘읍’, ‘면’ 명칭만 표기됐을 뿐 ‘동’, ‘리’ 명칭이 빠져있어 위치 파악이 어려워 매우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우정사업본부 새주소사업팀 관계자는 “아직까지 도로명주소가 표기된 우편물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며 “기업 위주로 도로명주소 사용을 늘릴 계획이고 내년 상반기쯤엔 현재보단 이용률이 크게 늘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에 바뀌는 주소체계는 단순 주소만 바뀌는 게 아니라 일제침략에 의해 강제적으로 바뀐 주소를 되찾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면서 “기존에 쓰던 지번주소가 익숙해 당분간은 도로명주소 이용이 어렵겠지만 지속해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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