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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로 마음 속의 언어 풀어내고 현대인의 일상 펜 끝으로 그리다

 

대안공간 눈, 공모 작가 둘
음현정·윤선미작가 개인전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작가와의 대화’ 23일 진행

대안공간 눈의 전시지원 공모에 선정된 음현정 작가의 ‘呪文(주문)을 걸다’와 윤선미 작가의 ‘네발달린 버스는..’ 개인전이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서 각각 열린다.

음현정 작가의 ‘呪文(주문)을 걸다’에서는 우리의 삶 주변에 흔하게 산재해 있는 풀이나 이끼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풀과 이끼를 모든 중심의 가장자리에 있는 소리없는 존재, 스스로 화려하지 않는 자연의 또다른 주인으로 받아들인다.

그의 작품에는 글귀나 글자가 개입되기도 하는데, 이는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평소 생각하고 마음에 담아둔 언어를 화면에 이끼와 함께 풀어내는 작업의 하나라고 한다.

음 작가는 “언어의 힘을 빌리고, 또 이끼의 상징성을 덧붙여 내가 속삭이고 싶은 의미를 좀 더 정확하게 전하고 싶다”며 “치밀하고 섬세하게 이끼를 그려가는 과정에서 내 생활의 불순물들을 걸러 내기도 하고 번잡하거나 정돈된 여러 생각들을 이끼의 사이사이에 끼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윤선미 작가의 첫 개인전 ‘네발달린 버스는..’는 펜으로 작업한 그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러브모텔과 하나가 된 버스, 18개의 창문으로 만들어진 네발달린 버스, 버스와 하나가 된 사람들의 모습 등 작가의 상상력이 작품에 그대로 반영됐다.

버스는 불특정 다수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오르는 이동 공간이라는 점에서 작은 사회라고 볼 수 있다. 버스가 다니는 여정은 우리네 인생과 닮아 있어 지친 몸을 버스에 맡긴 사람들의 모습은 현대인의 삶을 반영한다.

윤 작가는 “같은 곳을 경유하면서 낯선 사람들과 조우하고 늘 전진할 수 밖에 없는 버스의 삶이 나의 인생, 나아가 모두의 삶과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며 “나의 그림에서 바퀴를 달거나 발을 달고 있는 형상들은 모두 삶에 대한 작은 고찰의 흔적이다. 오늘도 버스엔 사람냄새가 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음현정, 윤선미 작가와의 대화는 오는 23일 오후 4시 대안공간 눈 1, 2전시실에서 진행된다.(문의: 031-244-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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