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는 부평삼거리역 대합실에 전국도시철도기관으로는 최초로 점자체험존을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교통공사의 점자체험존 조성은 고등교육을 받은 대부분의 성인들조차 ‘훈맹정음’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인식하고 공기업으로서 교통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자체험존에는 훈맹정음의 소개,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점자, 시각장애인을 처음 만났을 때 에티켓 등의 내용을 벽에 게시했으며, 게시된 ‘점자’는 시민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리고 시각장애인과 정안인 모두 읽을 수 있는 통합도서 비치는 물론 중도 실명자들이 청취가 가능하도록 CD플레이어도 설치됐다.
공사는 또 다음달부터 2인1조의 고글 쓰고 유도블럭 걸어보기, 점필·점판을 이용한 점자 읽어보기, 시각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 등 전문체험을 월 2회 실시할 예정이다.
점자체험존은 오는 22일 부평삼거리역 대합실에서 오홍식 사장과 인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