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은 다음달 3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기획특별전 ‘안녕하세요, 배다리’ 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연속과 단절로 보는 배다리의 역사와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배다리 관련 사진 및 실물자료 120여점을 선보인다.
배가 닿던 곳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 ‘배다리’는 이른바 배다리 철교를 중심으로 하는 동구 금창동과 송림동, 중구 경동 일대를 가리키는 공간이다.
지난 1883년 개항 이후, 개항장에서 밀려난 조선인들이 마을을 형성했으며, 서울로 향하던 외딴 길 쇠뿔고개는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조선인들의 거리가 됐다.
하지만 현재 배다리는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떠나가고, 낡은 집과 빈 가게들은 늘어만 가고 있다. 또 산업도로가 가로지르며, 마을 허리가 잘려나가고, 도시재생사업지구에 포함되면서 마을 사람들도 반으로 나눠 버렸다.
시립박물관은 배다리의 역사와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배다리 사람들의 연속된 삶의 이야기와 함께 배다리의 현주소를 찾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12월 20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배다리 마을과 함께하는 마을전시 ‘배다리 사람들’이 열리며,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마을사진관 다행+한점갤러리, 스페이스빔 우각홀, 달이네 등에서 ‘배다리 사는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문의: 032-440-6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