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경찰관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지금까지 53차례 헌혈을 한 군포경찰서 군포지구대에 근무하고 있는 조혜인(25·사진) 순경.
조 순경이 헌혈을 시작한 것은 종합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있던 친구를 면회갔다가 쉴 새 없이 실려 오는 응급환자들을 보고 내 혈액이 어려움에 처한 환자들에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특히 조 순경은 주로 백혈병 등 긴급한 암환자에게 사용되는 혈소판 헌혈을 35회나 했다.
이런 선행이 알려져 대한적십자사 총재로부터 포장증과 30회 헌혈 시 수여되는 은장을 받고 올해 50회째 수여되는 금장포장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살을 하겠다는 40대 알콜 중독자의 전화를 받고 제일 먼저 현장에 출동해 모텔 옥상에서 투신하기 직전 진심어린 대화로 자살기도자를 설득해 가족 품으로 보내기도 했다.
같이 근무하는 동료 경찰관들은 “그 아담한 체구에 오히려 자신이 헌혈을 받아야 할 형편 같은데 헌혈을 수 십번씩이나 했다니 놀랍기만 하다”면서 “평소 지구대에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이 찾아오면 정성껏 도와주는 모습이 천사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 순경은 “긴급환자에게 지속적으로 양질의 혈액을 나누기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도 하고 영양섭취에 신경쓰기도 한다”며 “앞으로도 헌혈만큼은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