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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내 불법 키스방 암암리 성업 중

사전예약 손님만 받아
예약 일찍 마감 ‘별따기’
단속 있는 날은 문 닫아
“사전정보 입수” 주장 논란

수원시 내 여전히 유사성행위업소 등 불법 풍속업소인 키스방이 암암리에 성업 중인 것으로 나타나 경찰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소는 인터넷 카페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한 손님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것은 물론 단속이 있는 날만 골라 문을 닫아가며 교묘히 단속을 피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원의 대표적인 유흥가로 알려진 인계동을 비롯해 영통동과 곡반정동, 수원역 등 사람이 몰리는 번화가 곳곳에 위치한 키스방들은 건전 대화방이나 카페 등으로 위장하거나 간판조차 내걸지 않은 채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인터넷 카페 사이트를 통한 사전 예약제로 낮 12시부터 새벽 3~5시까지 성업 중이다.

이에 따라 업소당 대략 7~12명의 여자 종업원(일명 매니저)을 고용하고 있는 키스방들은 사이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30분 4만원, 1시간 7만원의 요금을 받으며 유사성행위와 성관계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키스방들이 각종 불법 행위를 일삼고 있지만 근절은 커녕 수년째 경찰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암암리에 성행하면서 관리·감독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수년째 경찰의 단속은 아랑곳없이 성업 중인 키스방들의 경우 대부분 사전에 단속정보를 입수해 단속기간에는 아예 영업 자체를 하지 않는 등 교묘히 단속을 피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까지 제기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지난 4일 수원시 내 성업 중인 키스방 6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확인에 나선 결과, 대부분의 업소들이 사전 예약 마감으로 예약조차 불가능하는 등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성업중인가 하면 2곳을 방문해 매니저들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업소 간 경쟁이 붙으면서 고정손님을 만들기 위해 유사성행위와 성관계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매니저 A씨는 “키스방이 불법이란걸 알지만 1시간에 4만원씩 하루평균 40만원 이상 벌수 있는데 누가 그만 두겠느냐”며 “요즘은 매니저를 애인으로 생각하는 손님들이 많아 오전 11시부터 예약하지 않으면 방문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단속을 나와도 피임기구나 젤 같은게 없기 때문에 증거가 없어 단속될 염려도 없다”며 “단속이 있는 날이면 업소 실장들이 사전에 영업 자체를 하지 않아 일하는 동안 단속이 나온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 단속을 사전에 업소들이 알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유사성행위업소 등 불법 풍속업소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지만 암암리에 단속망을 벗어나 이뤄지고 있어 현실적으로 단속에 어려운 점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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