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하절기 전력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 실험에 성공했다.
17일 상수도본부는 부평정수장 내 지하공동구 열원의 미활용에너지를 이용, 사무실 냉방 온도를 5~7℃ 낮춰 하절기 전력요금을 절감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하공동구는 부평정수장 내 제1정수시설의 응집지-침전지-여과지-관리동을 연결하는 시설로서 폭 2.4m, 높이 2.3m, 총길이 410m의 크기이다.
또 전선·통신·정수샘플링배관의 이동통로로 오염원이 없고 공기의 평균 온도가 17~19℃로 외부와 12℃ 이상의 온도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공기필터로 정화된 시원한 공기를 냉방으로 이용하는 시스템을 설치해 획기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사무실 전력요금을 절감했다.
특히 부평정수사업소 관리동은 3면이 유리로 시공된 정남향 건물로 6월부터 실내온도가 30℃를 넘나드는 실정이었으나 지난 여름 전력 예비율 부족에 따른 대규모 정전사태를 대비해 사무실 냉방기 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직원들이 지하공동구 열원을 이용키 위해 지난 6월부터 자체적으로 온도 측정장비 구성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기정화 필터를 제작해 정화된 공기를 공급하는 테스트를 실시, 사무실 온도를 5~7℃ 낮추는 효과를 얻게 됐다.
아울러 지하공동구의 공기질은 측정을 의뢰한 결과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부유세균 등 5개 항목이 적용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내년부터 하절기(7~9월)동안 지하공동구의 열원을 이용해 사무실 냉방용으로 활용할 경우 540만원(3개월) 상당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지하공동구의 열원을 이용해 근처 공공기관의 건물, 전기시설 통신실, 버스정류장 등에 냉방을 확대 적용할 경우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아이디어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개소에 따라 인천시가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우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