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는 17일 공장 작업반원들을 속여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작업반장 정모(3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회사의 생산계 작업반장인 장씨는 반원들에게 “인사고과를 잘 해 주겠다”, “내 퇴직금만 5천만원이 넘기 때문에 반드시 갚겠다”는 등의 수법으로 지난 2011년 8월 24일부터 지난 8월 26일까지 부하직원 14명을 속여 9억4천160만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애틋한 동료애를 발휘한 피해자들 중에는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하거나 제2금융권과 사채업자에게서 대출을 받은 부하직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갓 입사한 A(31)씨는 정씨에게 7천만원을 빌려주고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악성 사기범’ 추적검거팀을 편성, 제주와 대구 등 전국을 뒤져 정씨를 100일 만에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