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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 피해 할머니께 힘 되고 싶어요”

고양 저현고 ‘견달천의 비상’ 동아리
팔찌 판매 수익 800만원 전달 ‘훈훈’

 

고양시 저현고등학교 학생들이 팔찌 판매로 마련한 수익금 800만원을 형편이 어려운 경기도 내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에게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저현고등학교는 18일 오전 생활이 어려운 도내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을 학교로 초청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역사동아리 ‘견달천의 비상’을 비롯한 저현고 학생들은 지난 7월 광주를 방문해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아픈 사연을 접하고 난 뒤, 인터넷 아고라 서명, 유튜브 영상 제작, 서명 캠페인 활동 등을 통해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문제를 주변에 알리는 한편, 소송 중인 할머니들의 재판을 응원하기 위해 팔찌를 직접 제작해 판매해 왔다.

학생들은 특히 도가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피해를 입은 여자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했지만 관련 예산 배정문제 마찰로 조례 시행이 미뤄져 피해 할머니들이 상심해한다는 소식을 듣고, 수익금 중 800만원을 기초수급권자와 차상위 계층, 그리고 오랫동안 일본정부와 전범기업을 상대로 소송투쟁을 벌이고 있는 할머니 등 8명에게 전달하고 위로했다.

어린 나이에 일본 도야마에 위치한 후지코시 군수회사로 끌려가 강제 노역 피해를 입은 김모(84·군포시) 할머니는 “도에서 보조금이 나올 것으로만 알고 연초부터 잔뜩 기대하고 있다가, 무슨 일인지 안 된다고 해서 체념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학생들이 우리를 돕는다니 이게 무슨 일이냐.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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