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말 이게 다?

수원시 특화거리에
대형상징 조형물만
상징물·쉼터 외 콘텐츠 없어… 전시성 사업 지적

<속보> 수원시가 특화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수원 가구거리 일대 설치한 대형 조형물에 수억원을 쏟아 부은 것으로 드러나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12월 12일자 22면 보도) 특화거리 조성사업이 정작 조형물 설치 외에는 알맹이가 없는 전시성 사업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특화거리 조성이 국가 지원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는 예산만 지원할 뿐 실질적인 사업은 상인회 자체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실효성 논란마저 일고 있는 실정이다.

18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 가구거리 상인회는 지난 2010년 특화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청이 시행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에 신청, 올해 대형 상징 조형물과 쉼터공간 등의 설치를 마쳤다.

이에 따라 권선동 가구거리 일대은 대형 상징 조형물 설치뿐만 아니라 버스정류장도 가구거리 특색에 맞게끔 꾸며지는 등 시설현대화 사업이 진행됐지만 전시성 조형물과 쉼터 외에는 ‘특화거리’에 걸맞는 콘텐츠는 물론 이렇다 할 연계 사업조차 없어 알맹이 없는 특화거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청 주도하에 경기도와 수원시 등 각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지만 예산지원과 약간의 컨설팅만 이뤄질 뿐 실질적인 사업은 각 상인회가 자체적으로 맡는 한계 탓에 실효성 논란마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 권모(43)씨는 “지난 90년대 후반 대전 등 각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추진한 특화거리 조성사업은 콘텐츠 부족 등으로 대부분 중단된 지 오래”라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은 제쳐두고 비싼 혈세를 생색내기용으로 쓴다는 것은 추진배경에 의심을 갖고 있는데도 시 관계자들은 할 일 다했다고 우기고 있다는 게 어이없다”고 말했다.

수원시가구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설치한 상징 조형물은 가구거리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있을 것”이라며 “특화거리다운 무언가를 추진하기 위해선 우리들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다른 연계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예산이 가장 큰 걸림돌인 데다가 한번 지원받은 시장은 또다시 혜택을 누리긴 힘들다”며 “조형물과 같은 시설 하나하나가 가구거리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