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출신 민주당 원혜영(부천오정)·유은혜(고양일산동) 의원이 각각 최근 대학가에서 확산되고 있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국회의원 회관에 붙여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원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 8층 게시판에 대자보를 붙여 “이 시대가 만든 성공의 잣대를 따라 개인의 안녕만을 추구하는 것의 의미를 다시 따져보는 물음 앞에 지금의 현실에 이르기까지 온 힘을 다해 막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이어 “우리는 또 물어야 한다. 서로의 안녕을 묻는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우리 주변을 둘러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며 국가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지 서로에게 묻고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도 이날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 대자보를 붙여 자기반성을 했다.
유 의원은 대자보에서 “미안합니다. 부끄럽습니다”라며 “사회 곳곳에서 안녕하지 못하다는 신음과 절규가 터져나오는 건 돌이켜보면 우리의 책임이 크다”라고 적었다.
이어 “지난 시기 우리가 좀 더 잘해서 승자독식 무한 경쟁이 아니라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사회로 방향을 틀었더라면 이렇게까지 역행할 수 있었을까. 지난 1년 우리가 좀 더 잘했더라면 이렇게까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안녕하지 못했을까”라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