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오는 2021년까지 총 15조원을 투자해 현 이천 공장에 최첨단 반도체 생산 라인을 설치한다.
22일 경기도와 이천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015년까지 1조8천억원을 들여 클린룸을 설치하기 위한 투자 계획을 확정하고 장기적으로는 2021년까지 신규 공장 가동을 위해 총 15조원을 투자한다.
공장 건물을 포함한 클린룸 공사는 내년 6월 착공해 2015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또 복층으로 지어지는 신공장에는 2021년까지 300㎜ 웨이퍼(반도체 기판) 월 10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2개의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는 클린룸 건설 비용을 포함해 총 15조원이 투자된다.
2개 생산라인이 추가될 경우 이천 공장의 기존 생산라인(M10)을 대체하고 1개가 더 늘어나, 현재 4개인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 수가 총 5개로 확대된다.
이천 공장은 1개 생산라인이 3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는데, 신공장이 가동되면 이를 하나로 모아 생산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가 해외가 아닌 이천 본사에 대한 투자를 확정하면서 국내 경제 활성화가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본사가 있는 이천과 충북 청주, 중국 우시 등 3곳에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다
이번 투자로 향후 약 7년간 34조원의 수출증대 효과를 비롯해 하이닉스와 관련된 1천여개 국내 협력업체 매출 증대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관련 업계는 분석했다.
또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전국차원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향후 7년간 55조원의 생산유발효과, 18조원의 부가가치효과, 21만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투자여건이 더 좋은 외국이 아닌 국내에 투자를 결정하게 됨으로써 전국적으로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