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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롯데아울렛 ‘亞 최대 불법주차장’ 전락

진입로 갓길·중앙분리대까지 주차 차량 ‘빼곡’
市 ‘뒷짐’… “운전자·경찰만 죽어나는 상태”

 

롯데가 ‘아시아 최대’ 타이틀을 걸고 이천시에 문을 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경기도를 비롯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방문객이 몰리면서 일대가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 탓에 방문객들은 아울렛 진입로 갓길은 물론 중앙분리대까지 주차를 일삼으면서 인근을 지나는 다른 운전자들마저 피해를 겪고 있어 비난이 커지고 있다.

22일 롯데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 이천시 호법면 단천리 산48-1 일대에 연면적 5만3천㎡의 상가 2동에 차량 3천여대가 수용 가능한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었다.

각종 의류매장과 아웃도어, 식당 등 총 353개의 매장이 입주해 있는 롯데아울렛은 개장과 함께 1일 평균 4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을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찾아오는 방문객에 비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진출입로 일대는 물론 인근 도로들이 거대한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하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주차장 부족이 극심해지면서 방문객들은 도로 갓길은 물론 중앙분리대에 주차를 일삼으면서 도로들이 제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천시는 계도 한번 없이 뒷짐으로만 일관해 ‘노골적인 봐주기’ 논란마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 이날 아울렛을 방문하자 1.5㎞의 진출입로 전 구간과 인접 도로들에 방문객들의 불법 주차 차량들이 이중주차마저 불사한채 빼곡하게 줄지어 서있었고, 이로 인해 여주, 원주 방향으로 지나는 다른 운전자들마저 피해를 겪으면서 불편과 비난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교통통제에 여념이 없던 한 경찰 관계자는 “롯데아울렛이 문을 열면서 주말이면 오전부터 차량이 줄지어 들어와 교통 혼잡이 매우 커 다른 일을 못 할 정도”라며 “진출입로가 단 한구간밖에 되지 않아 교통 문제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대기업의 영업에 시는 뒷짐을 지고, 경찰만 죽어나는 상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모(35·서울)씨는 “방문하는데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아시아 최대 아울렛이 아니라 아시아 최대 불법 주차장이 바로 이곳”이라면서 “기본적인 주차문제조차 나 몰라라하고 관리에 손을 놓은 채 성탄과 연말연시 특수에 맞춰 영업에만 혈안이 된 꼴”이라고 비꼬았다.

이모(40·이천시 호법면)씨는 “주말에 불법 주정차량들로 뒤덮여 아예 근처에 안가는 게 나을 정도”라며 “정상적인 불법 주정차 단속을 진행하면 한주에 수억원, 일년이면 수백억원의 과태료 수입이 분명한데 시가 그 흔한 계도 한번 안하는 것은 노골적인 롯데 봐주기 그 자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관계자는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방문객이 예상보다 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주차문제가 발생했다”며 “경찰과 협의는 물론 주차관리 요원도 곳곳에 배치했기 때문에 주차문제는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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