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측의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 신동해빌딩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현판식에는 안 의원과 김효석·이계안·박호군·윤장현 공동위원장, 송호창(의왕·과천) 의원 등이 참석했다.
현판에는 하늘색 파랑(스카이 블루) 색상의 둥근 원 속에 ‘국민과 함께 새정치’라고 로고가 새겨져 있고, 그 옆에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라는 명칭이 적혀 있다.
새정추는 신동해빌딩 11층 전체를 사용하며 면적은 224.4㎡다.
민주당사와는 바로 옆 블록에 위치하고 있고 새누리당과는 대각선 방향으로 마주보고 있다.
안 의원측은 이날 새 둥지를 틀면서 이웃사촌인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떡을 돌렸다.
안 의원은 이날 여의도 새정추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를 위한 정부의 전날 공권력 투입에 대해 “요즘 정부와 여당은 소통이라는 말은 쓰지 않기로 돼 있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뜻이 다른 국민, 반대하는 국민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정부는 모두의 정부 여야 한다”며 “그것이 소통, 즉 설득과 대화가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모든 정당이 화해와 소통을 외쳤지만 1년도 되지 않아 제 모습으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라며 “그 책임은 저를 포함한 여야 정치인에게 있지만 집권 여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영과 이념의 자리를 국민의 소중한 삶이 대신하고, 기성 정치의 문법을 버려 새 문법을 꼭 찾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