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호우피해를 입은 도내 하천 복구작업이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피해 복구율은 17%에 불과해 내년 우기 전까지 공사가 마무리될지 우려된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호우피해 하천은 9개 시·군 지방하천 150개소와 소하천 248개소 등 총 398개로, 피해액이 213억원에 달한다. 이에 도는 지난 9월부터 국비 366억원, 도비 206억원, 시·군비 19억원 등 예산 652억원을 확보해 하천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시·군별로 수해복구 전담반과 점건반을 설치하고 사업별 전담인력까지 배치하면서까지 신속한 재해복구 완료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난 현재 피해복구가 완료된 하천은 67개소(지방하천 33개소·소하천 34개소)로 전체 피해 하천의 16.8%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포천 3억원, 이천 15억7천만원, 여주 6억5천만원 등 3개 지역의 하천복구 도비 분담액은 아직 교부되지 않아 공사에 차질이 우려된다.
도 건설본부의 한 관계자는 “무너진 둑만 고치는 등 땜질식 복구는 금방 할 수 있지만, 하천 폭을 넓히는 일 같은 근본적인 복구 작업은 6∼7개월 소요된다”면서 “이미 예산이 확보돼 있어 내년 우기 전까지는 복구 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