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롯데가 ‘아시아 최대’ 타이틀을 걸고 이천시에 문을 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부족한 주차장 탓에 일대가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해 말썽을 빚으며 연말 특수로 호황을 누린 사이 지역 내 중복브랜드의 아울렛 입점은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던 이천시가 지역 상인들에게 아울렛으로의 이전을 권유하는 등 지역상권 보호는 고사하고 롯데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게 아니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2013년 12월 23·30일자 23·1면 보도)이천상인연합회가 ‘패션물류단지 인·허가 과정’과 관련해 국민감사를 청구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이천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이천상인연합회는 중앙로 세람저축은행에서 지역상인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당초 보전산지 허가가 난 것은 물류단지를 건설하라는 취지였고 일부만 판매시설로 가능하도록 했지만 국가 산업단지에 준해서 해제 해준 보전산지는 물류단지라는 산업적 측면은 빠진 채 아울렛으로 둔갑하고 말았다”며 국민감사청구 이유를 밝혔다.
조철현 회장은 “정부와 경기도, 이천시가 특정 업체를 위해 개발이 불가능한 이천시 마장면과 호법면 일대 보전산지를 풀어 물류단지를 지을 수 있도록 허가했고 헐값에 보전산지를 사들여 허가권을 따낸 업체는 엄청난 시세차익을 남기고 시설 일부를 대기업 롯데에 매각한 것은 지역 상권을 무시한 특혜 의혹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회장은 “명품만 입점 시키겠다는 당초 약속을 무시했고 중복 브랜드는 절대 입점 시키지 않겠다는 상인들과의 약속조차 무시하며 8년여 기간 동안 지역 상인들을 우롱한 이천시와 더 이상의 대화는 불가능하다”며 “시민들에게 본질을 알리고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기 위해 국민감사 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천시는 패션물류단지 인허가 시점부터 지역발전과 성공적 개발을 위해 유럽형 명품아울렛의 입점품목은 해외명품(해외에서 수입돼 국내에서 판매되는 고가의 수입브랜드로 국내 유명 백화점에서 취급하는 명품브랜드) 중 이천 중심상권과 중복되지 않는 브랜드와 국내 디자이너 부띠끄, 키즈랜드를 비롯한 명품 브랜드로 구성해 상류시설의 고품격 콘셉트를 유지하고 지역상권과의 상생모델을 만들기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이천=심규정·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