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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캠핑객 득실… 기흥저수지 몸살

음주·쓰레기 무단투기
사유지 침입 등 양심 실종
환경오염·주변경관 망쳐
용인 기흥구청 관리 손놔
“개인 캠핑 법적문제 없다”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기흥저수지가 주말이면 인근 공터로 몰려드는 캠핑족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와 불법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관할 당국은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26일 용인시에 따르면 기흥구 고매동·공세동·하갈동에 걸쳐 위치한 기흥저수지는 총면적 22만㎡로 저수지 주변 산책로 등은 주말 나들이 코스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낚시행위도 전면 금지됐고 환경 개선사업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방문객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기흥저수지를 찾은 캠핑족들은 야영을 즐긴 뒤 주말동안 생긴 음식물 쓰레기 등을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데다 일부 캠핑족들은 명당(?)을 찾기 위해 사유지에 무단 침입, 텐트 설치는 물론 취사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캠핑족들 대부분은 이 같은 행위는 물론 음주까지 하고 있어 각종 안전사고와 화재 등에 따른 인명사고 등도 우려되고 있지만 관할 구청인 기흥구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캠핑족들이 명당으로 꼽히는 경희대국제캠퍼스~기흥저수지 사이 공터는 버려진 빈 술병과 음식물, 쓰고 남은 숯 등 각종 캠핑 도구 등이 버려진 채 주변경관을 망치고 있었다.

김모(61·용인 기흥구)씨는 “주말에 등산을 나와 이 일대를 지나다보면 마치 기존에 조성돼 있는 캠핑장에 온 것마냥 사람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면서 “캠핑 자체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쓰레기로 뒤덮인 모습을 보면 환경오염이 크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캠핑객 A씨는 “이곳이 사유지 인 줄 모르고 남들이 추천하기에 왔고 다른 캠핑족도 있어 별 다른 생각없이 텐트를 쳤다”며 “남들도 다 버리는 쓰레기를 굳이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그냥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기흥구 관계자는 “관련법상 캠핑장을 설치하고 무허가 운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 불법”이라며 “하지만 개인적으로 캠핑을 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항이고 쓰레기 문제는 시민 의식이 중요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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