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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방문 꿈도 못꿔” 설 앞둔 양계농가 울상

“방문 자제가 돕는 것”
AI 공포 방역작업 몰두

“민족 대명절을 앞둔 양계농가는 국민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설날을 며칠 앞둔 27일 경기도를 비롯한 충청도 등 전국 일부 지역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이 발령되면서 곳곳에서 우려가 일고 있다.

설 연휴가 다가왔지만 정작 AI공포로 고향집 방문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특히 양계농가는 벌써부터 외부출입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귀향 계획은 접은 지 오래다.

권모(47·이천시)씨는 “현재도 양계농가 종사자들은 이동이 힘든데, 혹여나 하는 마음에 고향집 방문은 꿈도 못 꾸는 실정”이라며 “이웃 양계농가는 대구에서 오는 친지들의 방문도 미룬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시민일지라도 AI확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양계농가 근처에는 방문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전북 고창에서 최초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현재 경기도, 충청도, 전라남도까지 확산됐고, 정부는 AI 우려 지역의 방문은 최대한 자제 권고를 내린 상태다.

특히 도에서 AI가 확인된 시화호 인근은 현재 최대 30㎞ 까지 예찰할 만큼 AI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명절에 따른 전 국민 이동은 AI방역체계에 큰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관계자는 “강제로 시민들의 이동을 막을 수 없지만 AI 검출 지역 곳곳에서 방역이 이뤄질 것”이라며 “며칠 뒤 사정조차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어서, 명절에도 AI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지역 방문은 자제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대한양계협회 경기도지회 관계자는 “비상사태 여파로 우려는 커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도내 양계농가의 피해는 없다”며 “하지만 외부출입 금지와 소독만이 유일한 대책이어서 명절에도 대다수 양계농가는 남아서 방역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6시까지 발령된 ‘일시 이동중지 명령’으로 도내 닭·오리농가 1천637곳과 종사자들은 방역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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