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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수출 멘토링 유료 운영 ‘빈축’

예산 부족… 125만원에 추가 비용 받아
무료로 서비스 제공 무역협회와 대조적

경기도가 올해 수출기업 지원 업무를 현장에서 전담하는 ‘수출 멘토링’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해당 사업이 동일한 서비스를 무료 지원하는 타 경제단체와 달리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기업에 떠넘겨 빈축을 사고 있다.

예산 부족에 따른 고육지책이지만 타 기관과의 업무 중복에 따라 행정 낭비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은퇴한 8명의 무역전문가를 모집해 도내 32개 수출 초보기업과 연결하고 5개월간 밀착 지도하도록 하는 ‘수출 멘토링’ 사업을 추진한다.

무역 전문가 1명당 수출기업 4개사를 전담해 ▲해외 마케팅 전략수립 ▲해외 시장조사 ▲해외 바이어 발굴 및 관리 ▲무역실무 지원(일반번역, 무역절차, 서류검토, 통관 등) 등의 업무를 맡는다.

수출기업은 이번 사업 참여를 위해 월 25만원씩 5개월 간 총 125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무역 전문가 고용으로 인한 월 인건비 월 200만원을 도와 기업이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다.

여기에 업체 추가 방문에 따른 비용도 기업이 개별적으로 무역전문가와 협의해 지불해야 한다.

반면,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한 ‘해외마케팅 자문단’(전 119무역지원단)은 도내 기업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해외마케팅 자문단은 종합상사 출신 등 무역 전문가가 기업 현장을 찾아 ▲시장 및 제품별 해외마케팅 서비스, 수출계약, 물류, 통관, 관세, 클레임 등 무역 서비스를 제공, 도가 추진하는 ‘수출 멘토링’ 사업과 지원 콘텐츠가 동일하다.

도내에만 8명의 전문가가 배정됐으며 인건비 등 소요비용은 도와 달리 전액 협회가 부담한다.

수원시 수출기업 A사 대표 김모(51) 씨는 “민간 경제단체가 운영하는 서비스를 지자체가 중복 운영하는 것은 행정력 낭비”라며 “여기에 동일 서비스를 특별한 차별화 전략도 없이 지자체가 유료로 운영하는 것도 수요자의 반감을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사업이 유료화로 결정된 것은 도 재정난으로 확보한 예산이 1억원에 불과하기 때문.

이에 따라 당초 도는 유료화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기업 수요 조사 등을 거쳐 사업 시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었지만 상반기 사업 일정 등을 이유로 추진이 강행됐다.

도 관계자는 “타 기관과의 유사 사업 중복성이 있지만 유료로 진행되는 만큼 기업들이 무역 전문가로부터 제공 받을 서비스의 질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는 시범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향후 실태 조사를 통해 계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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