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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국제캠퍼스內 폐기물 수개월째 방치

간이화장실 등 대형 쓰레기 곳곳에 적치
90일이내 처리 규정 무시 환경오염 우려

 

<속보> 경희대학교가 병원 설립을 내세운 ‘땅장사’ 의혹으로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2월 10·11·12·17일자 1면 보도) 용인 국제캠퍼스 부지 내에 각종 폐기물을 수개월째 방치하고 있어 환경오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법적으로 폐기물 보관 기한도 명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일반쓰레기는 물론 대형 폐기물까지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있어 비난마저 일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용인시와 경희대 등에 따르면 경희대는 용인시 기흥구 덕영대로 1732 일대 100만9천928㎡ 부지에 체육대학과 공과대학 등이 운영중으로 대학 내 쓰레기 소각장은 현재 대학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모아서 분리·배출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경희대는 수개월째 해당 소각장에 각종 일반쓰레기 더미는 물론 이동식 간이화장실 등 대형 폐기물까지 아무런 관리없이 막무가내로 방치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대학교 등의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법적으로 90일의 보관 기한이 정해져 있지만 경희대는 이마저도 무시한채 버젓이 폐기물을 버려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소각장 인근에 대규모 산지가 위치해 있지만, 경희대는 환경보호는 커녕 상당량의 폐기물을 인적이 드문 곳에 무단적치해온 것으로 나타나 용인시의 묵인의혹마저 일고 있는 상태다.

실제 현장 확인 결과 봉투에 담긴 일반쓰레기는 외부로 배출되지 않은 채 보관함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사실상 수거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고, 종이류와 목재 등은 여기저기 흩어져있는데다 고무타이어와 간이화장실 등의 대형폐기물조차 아무 관리없이 방치돼 있었다.

주민 강모(52)씨는 “학생을 교육하는 대학에서 불법까지 저지르며 각종 폐기물을 방치하고 있는데 부끄러운 일 아니냐”면서 “지역사회에 기여는 못할 망정 망신거리나 될 바엔 차라리 없는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대형 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등의 경우 신고를 하고 적법하게 배출해야 한다”며 “즉각 현장을 확인해 불법이나 위법사실이 있으면 적법하게 처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희대 관계자는 “외부 용역업체를 통해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면서 “간이화장실은 외부행사용으로 보관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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