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경찰서는 19일 주차된 화물차에서 기름을 훔치려 한 혐의(특수절도)로 카자흐스탄 국적 B(2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B씨는 같은 국적의 A씨와 함께 15일 오후 10시 50분쯤 용인시 원삼면 문촌리의 거리에 주차된 이모(35)씨의 5t 트럭에서 기름을 훔치려다 이씨에게 발각되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범행당시 자신이 사용하는 대포차량을 운전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탐문수사를 거쳐 B씨 신원을 특정한 뒤 18일 오후 8시 30분쯤 용인시 처인구 한 버스정류장에서 검거했다.
B씨는 15일 범행에서 출동한 경찰관들을 피해 차를 몰고 도주했고, A씨는 내려서 주택가로 도망갔다.
당시 경찰은 막다른 골목길에서 A씨와 격투를 벌이다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했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경찰은 격투 현장에서 2.7㎞ 떨어진 한 골프장 주차장에서 B씨가 몰던 차량을 발견, 용의자들을 추적해 왔다.
경찰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A씨 신원을 특정하고 검거에 나섰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