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성지순례 중 폭탄테러를 당한 진천 중앙장로교회 부상자 13명(남 6명·여 7명)이 전문적인 진료 및 심신안정과 회복을 위해 안양샘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24일 안양샘병원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집트 성지순례 중 폭탄테러를 당한 부상자들은 20일 샘병원 전인치유병동에 입원했다.
이들은 최초 19일 귀국해 귀가 했으나 테러 현장이 떠올라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2명은 폭발 소음으로 인한 고막 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은 전쟁과 자연재해 등의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고 나타나는 고통과 공포감으로, 정상적인 생활에 악영향을 끼친다.
병원은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치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적 상담을 병행할 계획이다.
박상은 의료원장은 “이들 부상자를 위해 1개 층 전체를 전인치료 병동으로 꾸려 놓고 부상정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26일 1차 치료가 마무리되면 환자들의 심신상태 등 개별증세를 확인한 후 외과적 치료방법 등을 결정하고 환자의 상태를 보고 외래치료 등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부상자들의 안정을 위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한편 안양샘병원은 2007년 7월 발생한 아프카니스탄 분당 샘물교회 봉사대원 피랍 사건 때에도 부상자들의 치료를 했던 경험이 있어 이번 폭탄테러 부상자들도 외교부 산하 한국위기관리재단 추천으로 치료를 맡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양=이동훈기자 Lee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