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희대학교가 용인 국제캠퍼스 부지에 각종 폐기물을 수개월째 방치해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2월 18일자 22면 보도) 경희대가 목재와 간이화장실 등 각종 폐기물들을 시민들 눈에 띄지 않는 장소로 옮겨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용인시와 경희대학교에 따르면 경희대는 현재 쓰레기 배출을 위해 A업체 등 4곳과 용역계약을 맺고 일반쓰레기의 경우 1년 600여톤의 배출을 기흥구청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희대는 간이화장실을 비롯해 각종 쓰레기와 대형폐기물을 적법한 방법으로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교내에 고스란히 방치해 환경오염의 목소리가 계속됐다.
이후 경희대는 문제가 된 각종 폐기물의 적법한 처리는 커녕 간이화장실 일부는 보관을 위한 아무 조치도 없이 방치하고 있는 것은 물론 목재 등 각종 사무실자재 폐기물 역시 시민들 눈에 띄지 않는 장소로 옮겨 여전히 방치하고 있는 상태다.
이모(51)씨는 “산지로 둘러싸인 대학에서 각종 폐기물을 배출하지 않고 보관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지성의 전당이라는 유명대학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이런 몰상식한 행동은 즉시 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용인시 관계자는 “200㎏ 이하 폐기물은 자체 처리가 가능하지만 비용 등의 이유로 일부 처리하지 않고 보관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며 “대학 내에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면 즉각 청결명령을 통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희대 관계자는 “계약한 용역업체에서 적법한 방법으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을 것”이라며 “간이화장실은 축제 등 외부행사를 위해 보관하고 있는 상태”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