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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 공사로 계양산 습지 훼손”

녹색연합 “인천시도 희귀식물 보호종 지정만… 조치는 뒷짐”
“보전정책 수립 시급”

 

인천녹색연합은 26일 산림청과 인천시가 보호식물로 지정한 이삭귀개와 땅귀개 자생지 계양산 습지를 계양구가 훼손했다고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녹색연합은 이날 “계양구가 ‘역사체험문화재길 2단계 사업’을 시행하면서 등산로를 넒히는 과정에서 계양산 삼림욕장 부근의 남사면 습지를 흙으로 덮어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인천시도 2005년부터 3년간 수억원을 들여 연구를 실시하고 식충식물을 인천시보호종으로 지정만 했지 식충식물자생지에 대한 어떠한 보호조치도 시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동안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수차례 가재와 도롱뇽 등 보호동식물을 불법 채취하는 문제, 군사훈련 후 정화활동 미비문제, 등산객들의 지나친 간섭과 불법경작 등으로 인한 계양산 훼손에 대해 지자체에 보전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해 왔다”면서 “인천시와 계양구는 계양산 전반에 걸친 습지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보전정책을 즉각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계양산공원구역을 확대 지정하고 야생동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의 방법과 함께 훼손 가능성이 높은 습지는 접근을 제한하거나 상시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인력을 배치하는 등의 적극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계양산에는 도심에서 거의 자생을 확인할 수 없는 식충식물인 이삭귀개와 땅귀개가 자생하는 습지가 분포돼 있다.

또 수도권 최대규모의 두꺼비 산란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물장군, 인천시 보호종인 도롱뇽, 한국산개구리, 늦반딧불이 등이 서식하는 크고 작은 습지들이 계양산 전반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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