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장이 26일 “민주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개혁을 말하지 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성남 가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창준위 발기인대회에서 “첫 발기인대회 스타트가 경기도에서 열리는 것을 감사드린다”고 운을 띄운 뒤 “많은 분이 기초선거 공천 폐지로 혼란스럽겠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새정치연합의 길이다”며 기초공천 포기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초공천 폐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민주당이 새정치연합의 길에 동참하면 낡은 정치를 일거에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대의를 포기한다면 민주당은 낡은 세력이라는 비판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는 27일 예정된 안 위원장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 간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논의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열린 도당 창준위 발기인대회에서는 이계안 공동위원장과 송호창 소통위원장이 창준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됐고 55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발기인 중에는 수원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대의 전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성남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허재안 제8대 전반기 경기도의회의장 등이 명단에 올랐다.

또 김광희 경기도의원, 한상환 고양시의원 운영위원장, 한기황 파주시의원, 고희영 전 성남시의원, 이송자 새누리당 교육위원장, 이양구 선진당 경기도당 사무처장 등도 포함됐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이은우 평택사회경제발전소 이사장, 김형근 고양시민연대 집행위원장, 김형남 화성통탄참여연대 대표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