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 창당추진위원회와 ‘통합 야당’ 창당 합의에 대해 호평이 주를 이룬 가운데 6·4 지방선거에서 실제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에 부심하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당 창당 합의에 대해 “한국 정치의 대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안철수라는 에너지를 기폭제로 국민이 기대하는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약속정치 실천으로 대통합의 대장정이 시작됐다”며 “야권 대통합의 시대적 요구를 이행하는 일은 우리 공동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의원은 “전폭적으로 대통합 선언을 환영한다”며 “민주·진보 진영이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정권교체까지 이루도록 단단한 통합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도 의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만과 독선에 빠진 정권의 독주에 제동을 걸어달라는 범야권 지지자의 여망에 부응한 큰 결단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통합의 원칙에 합의한 양측이 실제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득권 내려놓기’가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을 계기로 책임질 줄 아는 정당, 자기를 성찰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계파적, 패권적 행태를 버리고 국민으로부터 지지받는 대중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정균환 최고위원도 “큰 정당이 된다고 해서 기득권 정당의 지위를 누리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당장 손해가 있더라도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