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김진표(수원정)·원혜영(부천오정) 의원, 김창호 예비후보는 4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통합신당 후보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출마 결단을 환영한다”면서도 “당당히 경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 역행과 민생위기로 시름에 잠긴 경기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멋진 경선을 기대한다”면서 “김 교육감의 뜻을 존중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또 “도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시킬 정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며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으로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신당이 새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혁신적인 통합경선이 필수”라며 “완전 국민참여 경선과 순회경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이 자신의 가치와 노선, 정책과 비전을 마음껏 펼쳐 누가 준비된 후보인지 확실하게 검증받아야 한다”며 “여권 경선에 야권의 교통정리는 필패와 자멸의 길”이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도 입장 발표를 통해 “김 교육감이 그동안 보인 교육개혁에 대한 의지와 비전을 높이 사며, 경선 과정에서의 모범적인 경쟁모델을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개혁이 화두가 돼 야권이 궁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에 민주야권이 주도권을 쥐고, 도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김 교육감의 출마는 그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들 역시 5일 출마 선언 예정인 남경필 의원의 출마를 환영하면서도 공정한 경선을 통한 선의의 경쟁을 주장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황우여 대표와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남 의원의 출마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본인의 의지로 출마한 후보와 또 다른 후보와 멋진 경선, 아름다운 경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면담에서 경기도를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눠 일주일씩 한 달 동안 경선을 치르는 권역별 순회 경선 방식을 실시할 것을 황 대표에게 주문했다.

앞서 정병국 의원은 지난 2일 “남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며 “이번 당에서 표방한 상향식 공천제가 제대로만 되면 정치적 혁명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임춘원·조정훈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