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11시쯤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112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인근 순찰 중이던 청천지구대 최동원 경사와 김동교 순경은 즉시 청천동 효성굴다리 부근으로 출동했다.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세우자 40대 후반의 남성 운전자가 한 눈에 봐도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이후 갑자기 차 바닥에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김 순경이 이상한 느낌이 들어 인적사항을 확인하려 했으나 운전자는 점점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최 경사와 김 순경이 위급상황에서 긴급 상의, 당뇨환자의 저혈당 쇼크증상임을 파악했다.
최 경사는 즉시 근처 마켓에서 초콜릿을 사와 운전자의 입안에 집어넣으며 조심해서 삼킬 수 있도록 머리를 받쳐 주었다.
당분을 섭취하자 의식을 잃어가던 운전자는 거짓말처럼 잠시 후 의식이 돌어왔다.
두 경찰은 응급환자를 119에 신고, 서구 나은병원으로 후송 조치하고 보호자와의 연락을 취해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