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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브랜드 가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가가치다.

때론 국가와 기업을 대변하기도 하고, 이로 인해 기업의 매출과 수출의 향방이 결정되기도 한다.

최근 세계무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강남스타일과 K-팝 등으로 대변되는 한류 열풍이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단적인 예가 될 수 있다.

특히 기업에 있어 이 브랜드 가치는 흥망성쇠를 좌지우지 하는 열쇠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기업 뿐 아니라 지자체와 공공기관 역시 스스로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자체 브랜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도내 지자체와 공공기관 역시 브랜드 가치 창출에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박태현(57) 원장은 “경기도가 투자한 만큼의 가치를 얻어내기 위해선 융기원과 서울대를 분리할 게 아니라 서울대란 브랜드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융기원은 국내 유일의 융합기술전문연구기관으로 서울대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도의 지원 정책이 결합, 지난 2008년 3월 탄생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미국 뉴욕주의 코넬대와 싱가포르대, 삼성 등 국내 대기업이 브랜드 가치 높인 방안을 예로 들었다.

코넬대의 경우 뉴욕 중심가에서 4~5간 정도의 거리에 떨어져 있으나 세계 20위권 내에 위치한 대학 자체 브랜드 파워로 세계적인 과학자와 학생들이 모여들고 있다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또 싱가포르대의 경우 싱가포르 정부가 이 대학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천문학적 예산을 들여 MIT와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이나 LG, 현대 등 국내 대기업도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까지 ‘made in korea’를 내세우지 않았다. 당시 made in korea는 ‘싼 게 비지떡’이란 이미지가 강해 일정 수준에 오르기까지 각 기업의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는 게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원장은 “같은 맥락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사막 한가운데 나무를 심는 게 아니라 숲에 나무를 심어 키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도 산하 공공기관의 통폐합에 대해선 ‘도의 정책적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기관의 경우 연구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을 돕고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연구기관으로 우뚝 서라는 미션을 부여해 놓고, 또다시 자립하라는 상반된 미션을 부여하는 것은 당초 목적은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고 박 원장은 설명했다.
 

 

 


박 원장은 “융기원은 교육적인 협력사업도 하지만 연구 기관이다. 연구기관에 자립해서 이익을 내라고 하는 것은 본연의 업무를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며 “도가 기관의 필요성을 냉철하게 다시 판단,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서포터를 하고 그렇지 않다면 기관의 성격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은 “전 세계 어떤 연구기관도 자립하는 곳이 없다. 연구기관의 목적은 영리가 아니다”라며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 연기구관을 운영하는 것도 존재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융기원은 올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창조경제 시대 도내 중소기업의 융합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판교 테크노밸리 내에 가칭 ‘SNU 콘텍 아카데미’를 오픈,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교육 커리큘럼을 융기원이 아닌 기업들이 결정한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수요조사를 통해 필요 교육과정과 교수진을 요청하면, 융기원이 인력풀을 총동원해 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개설하는 방식이다.

박 원장은 “학계에서 기업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현재 수요조사를 통해 교육과정의 윤곽을 잡고 있으며 이 과정이 정부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뿐 아니라 도내 교사를 대상으로 한 융합과학교육과정, 도민이 참여할 수 있는 융합강좌시리즈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교육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연구프로젝트의 성과 발표도 앞두고 있다.

위치인식과 최적경로 탐색 등을 통해 스스로 ‘자율 주행’을 할 수 있는 지능형 무인자동차, 자율보행 로봇, 제3순환계인 프리모시스템을 통한 희귀난치성 신경계 근육질환 치료법 등이다.

글 | 안경환기자 jing@ 사진 | 이준성기자 oldpic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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