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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야성 유흥가 ‘불나방’ 기승 수원 장다리路 불법주차 몸살

퇴폐 마사지·불법 키스방 등 20여 곳 우후죽순
市 “조례상 근무시간 외 단속 어려워 방법 없다”

 

수원 권선동 장다리로(일명 복개천) 일대가 수개월째 밤마다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어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문제의 원인이 최근 이 일대에 우후죽순식으로 들어선 ‘수원 파장동식 노래연습장’과 각종 ‘퇴폐 마사지 업소’, ‘불법 키스방’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관계 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세류동 1189(도로 시점)일대부터 우만동 449-2(도로 종점)일대까지 연결된 장다리로에는 길이 3.4km, 폭 25m로 왕복 4차선 도로가 개설돼 있으며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도로 양옆은 유료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때문에 관할 구청은 유료주차장 이용 차량외의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해 오전 7시~오후 9시까지 고정식 무인자동단속카메라와 차량설치주행형 무인자동단속카메라(상시)를 이용, 주·정차 단속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단속에도 불구하고 장다리로 구간 중 권선초교사거리부터 세류고가차도까지 1.6km 가량 구간은 오후 7시쯤부터 막무가내식 불법 주차가 기승을 부려 정상적인 차량 통행은 물론 시민들의 이동마저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 일대에는 20여개가 넘는 노래연습장과 각종 마사지 업소 5곳, 키스방 1곳 등이 성업 중이지만 이 구간에서 올해 현재 불법 주차로 단속된 건수는 고정식 무인자동단속카메라 340건, 차량설치주행형 무인자동단속카메라 150건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가 조례를 내세워 단속에 손을 놓으면서 단속이 없는 야간에는 사실상 도로가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하면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 구모(33)씨는 “오후 7시쯤이면 장다리로 일대는 유흥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마구잡이식으로 불법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통행 자체가 힘든 상황이지만 단속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언제부턴가 이 주변이 파장동 유흥가나 인계동 박스보다 더 심한 유흥 밀집지역으로 변질됐고, 시민들만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 조례상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오후 9시 이후엔 불법 주정차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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