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지난 한해 동안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가운데 최근에도 전기적 요인 등 부주의로 인해 주택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화재는 총 9천49건으로 인명피해는 522명, 재산피해만 2천204억원에 달하며 이 중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39.2%, 전기화재가 27.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 54명 중 57.4%가 주택화재로 인해 사망, 22%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지난해 전기적 요인을 비롯 음식물조리나 담배꽁초 부주의 등으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도 부주의 화재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택 화재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 등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2월 21일 오후 4시20분쯤 수원 인계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서 추산 3천3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지난 29일 오후 7시20분쯤에도 수원 화서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부주의로 인한 불이나 46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특히 올해 초부터 지난달 14일까지 도내 단독주택 화재는 총 287건이 발생해 사망 5명, 부상 16명, 214만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지난 2012년과 2013년 같은 기간에도 각각 391건, 304건의 단독주택 화재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 관계자는 “주택 화재는 전기적 요인이나 음식물 조리, 담뱃불 등에 의한 사소한 부주의가 대부분”이라며 “화재 예방에 대한 노력과 함께 소화기 사용법과 주택화재 자가 안전진단, 가스·전기·유류화재 예방법 및 화재초기진화 교육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