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호원동 평화로 한복판에 설치돼 60여년을 지켜오던 호원검문소가 17일 철거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호원검문소는 6·25 전쟁 직후인 1950년 초부터 병력 통제, 신고초소 등의 목적으로 군·경합동초소로 운영되어 왔고, 현 시설은 2000년쯤 적벽돌을 쌓아 3.3㎥ 규모로 지어졌다.
당시 검문소에는 군과 경찰이 24시간 상근하다가 2007년 이후 검문소를 운영하지 않아 비어둔 채 방치돼 있었다.
사용되지 않는 검문소는 도로 한복판을 점거해 냉전 이미지 등 도시미관을 해치고 차량 정체를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2월부터 담당 군부대와 협의, 지난 2월 검문소를 철거하기로 합의해 철거가 구체화 됐다.
시는 다음달 1일까지 좌회전 대기차선을 늘리는 등 차로를 개선하고 도로포장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