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는 대형 개발사업과 국제적인 행사가 산재된 자치단체다.
루원시티 재개발은 경기침체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고, SK인천석유화학공장 증설공사 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2016년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종료에 따른 타 시·도와의 갈등과 청라~영종을 잇는 제3연륙교 미착공 등 인천시 전체 현안사업 중 약 50%가 서구에 집중돼 있다.
때문에 서구지역의 이번 6·4 지방선거는 어느 선거구보다 구민의 관심이 높고, 치열할 전망이다.
서구청장 예비 후보자들은 현재 서구의 현안사업 해결에 대한 적임자로 구민들에게 자청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구민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이번 지방선거에 중요 관점이 될 예정이다.
서구는 도·농복합도시로 이번 선거에서 기존 토착세력과 신도시 건설로 인한 외부세력 간의 대결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구는 10여년 전만 해도 도시기반 시설이 열악한 공단지역으로 인천에서는 낙후된 도시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검단신도시 개발, 구도심 재개발사업, 청라경제자유구역, 루원시티 재개발사업 등으로 인구 유입이 늘면서 신흥도시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전년성 현 구청장과 새누리당 강범석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의 재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선거에서는 강 전 비서실장이 현역 구청장인 전년성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새누리당의 경우 강범석(48)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과 이행숙(51) 한국미래정책연구원 원장, 홍순목(46) 서구의회 의원, 송영우(53) 전 구의원, 강상원(49) 전 구의원 등이 공천신청을 마쳤다.
강범석 후보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또 국무총리 비서실과 특임장관실 조정관 등의 경험으로 중앙정부와 정치의 인연이 깊고, 성실하다는 평가로 공천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다.
이행숙 한국미래정책연구원 원장은 최연소 공기업여성 CEO와 한국미래정책연구원을 설립, 행정전문가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경기침체로 인한 개발사업의 지연 등에 대해 서구에 맞는 신경제 새마을운동을 전개한다는 목표로 현재 전문인들과 구체적인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세울 계획이다.
홍순목 서구의회 의원은 검단지역 출신으로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될 정도로 지역 주민들에게 신임을 얻고 있다.
홍 의원은 성실한 의정활동과 생활정치를 바탕으로 여야를 추월한 의정활동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내부 공천과는 상관없이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송영우 전 구의원과 강상원 전 구의원도 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민주당의 경우 전년성(70) 현 구청장과 전원기(53) 전 시의원 간의 양자대결이 예상된다.
전 구청장은 지난 선거를 통해 높은 인지도를 얻었고, 취임 후 현재까지 큰 문제 없이 구정을 이끌어 왔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 3선의 교육위원 경험으로 서구지역의 교육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부상하고 있다.
전원기 시의원도 서구의회 및 시의회의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구청장에 출마를 선언했다.
전 예비후보는 공천 폐지와 선거법 변경에 따른 어떤 상황에서도 구청장에 출마한다는 의지는 접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당에서는 이은주(50) 서구강화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하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인천시민단체 등 활동 경험으로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책을 기반으로 계층을 아우르는 구정을 펼칠 계획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권중광(69) 전 서구 초대 구청장은 인천고등학교를 졸업, 현대건설에서 20여년간 근무를 하고 인천서구 초대 구청장을 역임했다.
권 예비후보는 “서구 초대 민선 구청장으로 재임하면서 발로 뛰는 행정을 펼쳐왔다”며 “구민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재임 시 계획했던 일들을 성공시키기 위해 출마했다”고 전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