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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정왕동 여야 ‘현수막 전쟁’… 시민 ‘눈살’

서울대 시흥캠퍼스 문제 놓고 현수막 정치공방 벌여
도시미관 저해·통행불편 초래… 주민들 불편 호소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서울대 시흥캠퍼스 문제를 두고 현수막 정치 공방을 벌이고 있어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협약서 체결! 모든 난관 극복하고 민주당이 해냈습니다’라는 현수막으로 먼저 선공에 나섰다.

이에 질세라 새누리당은 경기도당 명의로 ‘2010년 서울대 유치공약 첫 삽이라도 떴나요? 선거 때만 우롱하는 빈 공약! 새누리당은 확실히 합니다’라는 문구로 대응했다.

이렇듯 시흥시 관내 특히 정왕동을 중심으로 곳곳에 내걸린 관련 현수막은 통행불편과 바람에 날려 찢어지는 등 도시미관까지 해치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을 자아내고 있다.

선거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문제는 그동안 유치하겠다는 민주당의 공약이 유권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해져 당선 보증수표로 여겨졌다.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 공약은 2008년 민주당 소속 조정식 시흥 을 지역구 국회의원이 제일 먼저 내세우며 당선에 결정적 수혜를 얻었다.

1년 후 시흥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윤식 당시 후보도 서울대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선거에서 우위를 점했다. 2010년 6·2 동시 지방선거에서도 김윤식 시장은 이장무 서울대 총장이 함께 있는 사진이 담긴 선거 현수막을 내걸며 ‘서울대 유치 한나라당 왜 이럽니까? 2014년 개교, 민주당이 해냅니다!’라는 문구로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했다.

서울대 문제만큼은 민주당이 이득을 보고 새누리당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이다.

이로 인해 지난 2월 말 시의회 본회의장에서도 사업협약서 통과를 두고 서로 밀치고 당기는 몸싸움까지 벌어지게 된 것이다.

새누리당 시흥을 박식순 수석부위원장은 “빈껍데기 서울대보다는 알맹이 있는 캠퍼스를 유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울대 유치 일정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되고 정상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왕동 주민 서모씨는 “현수막들은 정치에 대해 별 관심없는 부동층을 노린 것으로 보이고 이제 식상하다”며 “차라리 이번 선거에서 양 진영이 서울대 문제만큼은 쟁점에서 내려놓고 다른 이슈와 쟁점으로 선거를 치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문제로 두 동강 난 시흥시의회는 최근 본회의와 상임위까지 파행 운영되는 등 후유증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시흥=김원규기자 k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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