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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이라더니… 어르신 등치는 ‘사기폰’

별정통신사 가입 노인 피해 급증
단말기 무료·요금할인 등 저렴한 조건이라 속여
다음달 청구서에 ‘화들짝’… 소비자 상담 5배↑

사례 1. 부천시에 거주하는 이모(65)씨는 지난해 12월 별정통신사로부터 기존에 쓰던 핸드폰에 비해 더 좋은 단말기를 기계 값 무료, 24개월 약정에 저렴하게 판다는 전화를 받고 아무 의심없이 구매를 결정했다. 이후 이씨는 한달뒤 구입 조건과 달리 36개월 약정에 단말기 가격도 1만원이 청구된 고지서를 보고 안연실색했다.

사례 2. 신모(70·오산시)씨는 지난 1월 새로운 스마트폰을 쓰라며 별정통신사로부터 기존 한 달 1만5천원의 핸드폰 요금과 비슷한 가격에 스마트폰을 무료 판매한다는 소리에 구매를 결정했다. 그러나 신씨 역시 단말기 가격 30만원과 기본요금 3만5천원이 청구된 고지서를 받았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요금을 내는 일 말고 방법이 없었다.

최근 별정통신사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핸드폰을 속여 파는 일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6일 경기도소비자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별정통신사는 기존 통신사인 KT, LGT, SKT의 통신망을 저렴하게 임대해 가입자를 모집하고, 자체적으로 영업을 하는 이동통신 업체를 지칭한다.

현재 영업 중인 별정통신사는 대략 15곳으로, 기존 통신사에 비해 다소 낮은 기본요금으로 이용자가 늘고 있어 전국적으로 200만~250만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연령이 높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기계 값을 받지 않고 요금도 할인해 주겠다며 속여 판매한 뒤 다음 달 고지서에 요금을 청구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도소비자정보센터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상담전화가 과거에 비해 5배 이상 급증, 지난해 A별정통신사와 관련된 요금관련 피해 신고가 27건이었던 반면 올해는 1~2월에만 22건이 접수된 상태다.

특히 A사의 경우 피해가 꾸준히 발생했기 때문에 집계가 가능했지만, 집계가 안 된 별정통신사와 피해자 대다수가 연령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피해는 더 클 것이란 예상이다.

경기도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최근 들어 별정통신사와 관련해 비슷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며 “소비자 개개인이 계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이용해야 이러한 일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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