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예비후보 2人 같은 듯 다른 ‘일자리 정책’ 맞불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이 3일 청년 일자리 정책으로 맞붙었다.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우연히 남 의원과 김 의원이 30분 간격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일자리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남경필(수원병·5선) 의원은 “경기도를 청년 기업이 대박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일자리가 넘치는 따뜻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특히 “청년CEO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와 멘토링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G-슈퍼맨(Super Men)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G-슈퍼맨 펀드는 경기도가 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청년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동시에 이들의 성공을 도우려고 슈퍼CEO가 직접 일대일 멘토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펀드 출범 첫 해 엔씨소프트와 CJ E&M, SK케미컬, 카카오, 이마트, 파 리크라상, 아이카이스트 7개 기업이 멘토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며 “이들 기업들은 각 10개씩의 청년 기업을 맡아 모두 70개의 기업이 성공하도록 돕게 된다”고 덧붙였다.
남 의원은 “기존 청년지원 펀드를 살펴보니, 수동적·보수적인 투자가 이루어져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G-슈퍼맨 펀드는 실험적인 신개념의 펀드이지만, 참여의사를 밝힌 CEO의 의지가 강한만큼 2030기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남 의원에 이어 김진표(수원정) 의원은 ‘김진표의 청년 3강 일자리 매니페스토 공약’을 발표했다.
청년들의 임금과 경기도 지역 인재들의 취업기회를 ‘올리고’, 2천억원 규모의 경기청년일자리펀드를 조성해 기업들의 고용능력을 ‘키우고’, 기업과 청년의 일자리 눈높이를 ‘맞추고’ 등 3가지 일자리 프로젝트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현재 1천400명 규모의 ‘경기기술학교’와 250명 규모의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의 정원을 각각 2천명과 1천명으로 확대하고, 교육 대상자를 선발할 때 청년을 우선 선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이고, 좋은 일자리가 곧 성장의목표”라면서 “우리 청년들이 강한 취업, 강한 창업, 강한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경제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경기북부 스마트컨텐츠 클러스터 조성, 경기청년산업단지 인증제 도입, 청년창업아카데미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창업에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년창업 패자부활제도’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임춘원·안경환·조정훈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