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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변기 38% 여전히 쭈그려 앉아 ‘볼 일’

도내 오래된 학교 ‘화변기’ 비중 커… 교사용만 양변기인 곳도

양변기 문화가 정착되고 있지만 여전히 도내 학교에는 동양식 변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설교의 경우 서양식 변기 ‘양변기’ 비중이 높은 반면 개교한지 오래된 학교는 여전히 동양식인 ‘화변기’가 주를 이루고 있어 학교마다 비교되는 실정이다.

8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2000년대부터 화변기가 설치된 학교를 중심으로 학교 의견을 수렴해 양변기로 바꾸는 등 시설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년째 개선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초·중·고등학교 2천231교에 설치된 변기는 총 17만7천528개 중 양변기는 61.7%에 해당하는 10만9천547개, 화변기는 38.3%인 6만7천981개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해 개교한 수원의 A초등학교는 양변기 설치 비율이 90%인 반면, 지난 2002년 개교한 수원 B초등학교의 경우 교사용 화장실에만 양변기가 설치됐을 뿐 학생 화장실에는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학교마다 차이가 큰 실정이다.

특히 화변기 비중이 높은 학교들은 양변기 설치를 도교육청에 요구하고 있지만, 단순하게 변기 교체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칸막이·방수 작업 등 대형 공사가 요구되면서 비용 등의 이유로 쉽사리 개선조차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파트 문화가 정착되면서 양변기 이용이 일상화됐지만 일부 학생들은 여전히 하루 일과 중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화변기를 이용하는 실정이다.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문화가 바뀌면서 최근 저학년 학생들은 화변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설교에 비해 오래된 학교는 화변기가 많아 학생들의 불편이 다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화변기를 요구하는 학교도 있는데다 의견을 수렴해본 결과 무조건 양변기로 바꾸는 것을 원치않는다는 의견도 있다”며 “도내 학교에 설치된 양변기와 화변기의 비율을 8:2로 맞추기 위해 점차적으로 공사를 진행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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