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인천시당의 공천 잡음이 결국 공천관리위원장 사퇴로까지 이어졌다.
8일 인천시당은 전용태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시당은 전 위원장의 사퇴 이유를, 지난 2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산하 클린공천감시단장에 임명됨에 따라 위원장직을 사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실상 인천시당의 공천심사 잡음에 대해 책임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새누리당은 공천심사 컷오프 과정에서 현역 군수와 구청장이 탈락하는 이변을 겪었다.
또 전과경력이 있는 예비후보 가운데 일부는 컷오프를 통과하고 또 다른 일부는 탈락하면서 공천기준에 대해 변별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급기야 공천에 탈락한 예비후보와 지지자들 300여명은 공정한 재경선을 요구하며 지난 7일 중앙당에서 피켓시위와 재공천요청서를 제출했다.
공천심사 후유증이 유독 인천에서 두드러지자 중앙당에서도 진화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새로운 위원장이 임명되면 공천에서 탈락했던 현역의 강화 A군수와 중구 K구청장이 공천경쟁에서 살아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리고 다른 예비후보들은 경선 배제 방침이 번복될 가능성도 있다며 내심 반기고 있다.
인천시당은 9일 공천관리위원회의를 열어 새 위원장을 뽑을 예정이다. 차기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으로 새로 편입된 윤상현 국회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