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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무인기 오인신고 급증 경찰 뒤치다꺼리에 헛심

이달 경인지역 13건 접수
포상제 도입시 더 늘 전망

최근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연이어 발견된 가운데 무인기를 봤다는 시민들의 오인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 경기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파주와 인천 백령도에서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발견된데 이어 6개월전 신고된 강원도 삼척의 무인기도 파주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기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무인기에 대한 합동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가 안보에 대한 정치권과 시민의 우려 등으로 무인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최근 경인지역에서는 무인기를 목격했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다수가 오인신고로 확인돼 경찰이 애를 먹고 있다.

실제 경기도에서는 이달 들어 7건, 인천에서는 최근 6건의 무인기 목격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지만 사실로 판명된 것은 백령도에서 확인된 1건에 불과했다.

특히 경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경력 수십명을 투입하고 있지만, 대다수 모형비행기(RC)와 연 등 공중에 떠 있는 물체를 보고 오인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나 경찰이 골탕을 먹기 일쑤인 것.

지난 7일 수원과 성남에서 무인기를 봤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돼 경력 수십여명이 장시간에 걸쳐 수색을 펼쳤지만, 두 건 모두 시민들이 조종하던 모형비행기(RC)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성남지역에선 한 주민이 날리던 연을 보고 행인이 무인기 오인신고를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 경찰들은 하늘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신고 하나하나가 중요하지만 막무가내로 신고가 이뤄지면 경찰의 고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너무 많은 인력이 투입된다면 치안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요원을 두고 수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차원의 무인기 신고 포상제를 검토중이나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만약 제도가 시행되면 군·경이 바빠지겠지만, 10번의 신고 중 단 1건만 사실로 확인된다 해도 그 효과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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