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자"며 청와대 상경을 논의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닷새째인 20일 오전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의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로 가기 위해 희망자를 모으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박 대통령의 약속과 달리 수색에 대한 진척이 없자 청와대 상경 계획을 논의중이다.
현재 이들은 교육부 직원 등에 상경을 위한 버스 지원을 요청했으며 1대는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실종자 가족은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려는데 해경청장과 정부 종합상황실 책임자는 연결이 안 됐다"며 "현재 상황은 비상사태인데 누구와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 누구를 믿어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하나밖에 없다"며 "청와대로 가서 서울시민에게도 알리고, 대통령에게도 보여줘야 한다. 청와대로
갑시다"고 말했다.
이들은 차편이 마련되는 대로 청와대로 향할 예정으로 예상 인원은 10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김태호ㆍ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