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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가족관계증명서 떼 오라니”

유족들, 시신 인계 절차 혼선… 경찰과 몸싸움도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하는 절차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면서 유족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지난 21일 세월호 선내 3∼4층에서 이날 하루만 2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신원확인을 위한 DNA 검사 때문에 시신이 유족에게 늦게 인계되는 일이 없도록 간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유족에게 절차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22일 새벽 목포 기독병원으로 옮겨진 시신을 놓고 유족들에게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유족들의 반발을 자초했다.

한 유족은 “이 시간에 가족관계증명서를 어디에서 떼어 오느냐”며 항의했고, 흥분한 일부 유족과 검사·경찰관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신원을 잘못 확인해 시신이 안산에서 목포로 되돌아온 사례가 발생하면서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DNA 검사 절차는 강화됐으나, 시신을 하루 빨리 인계하려는 유족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다.

유족들이 반발하자 정부 측은 가족관계증명서 확인을 위해 20일부터 목포 중앙병원 인근 상동주민센터와 기독병원 인근 하당동주민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이 제대로 공지되지 않아 이용하는 유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정부 측은 진도 실내체육관에서도 수습된 시신을 신속히 인계하고자 유족 위임장만으로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하겠다고 설명했다./진도=김태호·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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