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병원은 구조된 안산시 단원고 학생 환자들을 동시에 퇴원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차상훈 병원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학생 환자와 보호자들이 의학적으로 퇴원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학생들끼리 함께 퇴원하기를 원하고 있고, 의료진도 심리적, 정신건강학적 측면에서 서로 의지해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동시에 퇴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학교 복귀와 관련해서는 “현재 보호자들과 단원고, 교육청, 교육부 관계자들과 학교 복귀를 위한 몇 가지 연계프로그램 진행방법에 대해 조율하고 있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밝혀, 입원 치료 중인 학생들이 오는 28일로 예정된 2학년 수업 재개일에 등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학생 환자들의 분향소 방문에 대해서는 전날(23일)과 마찬가지로 “정신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자제를 요청한 상태”라면서 “앞으로 학생 환자들이 별도로 추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대안산병원에는 학생 환자 74명, 일반 탑승객 5명, 유족 3명 등 8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 중이던 일반인 1명은 증상이 호전돼 전날 퇴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