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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 이전 설치 불협화음

市, 유족이 원해서… 도·도교육청과 협의없이 발표
道·도교육청, 안산 올림픽기념관 계속 언론 브리핑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안산시가 안산 화랑유원지 세월호 합동분향소 설치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보여 비판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백성현 세월호 침몰 사고 경기도교육청 대책본부 대변인은 28일 올림픽기념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현재 임시분향소를 밤 12시까지만 운영하고 29일 오전 6시까지 이전 준비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안산올림픽기념관에 안치돼 있는 희생자 영정사진과 위패, 조화, 추모글 등을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로 모두 옮기고 이후 업무는 안산시가 주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안산시가 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 빈축을 사고 있다.

안산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족대표와 합의해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임시합동분향소는 28일 밤 12시까지 조문 받고, 이튿날 오전 6시부터 유족들이 희생자 영정과 위패를 화랑유원지 합동유원지로 이전 안치, 오전 10시부터 공식조문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이 과정에서 올림픽기념관 임시분향소를 운영 중인 도교육청은 물론 지원역할을 해온 도와 협의를 거치지 않아 논란을 자초한 상태다.

앞서 이날 오전 경기도와 도교육청, 안산시, 유족대표가 모여 올림픽기념관 임시분향소 폐쇄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서로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경기도와 도교육청은 화랑유원지 공식합동분향소 운영과 맞물려 올림픽기념관 임시분향소 폐쇄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분향참여와 교통편의를 위해 화랑유원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안산시는 유족의 뜻이라며 사실상 임시분향소 폐쇄 내용을 담은 시 입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도는 경건한 추모분위기를 위해 실내인 올림픽기념관 임시분향소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도는 시의 입장발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속에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가 운영되더라도 도합동대책본부가 올림픽기념관에서 계속 가동되는 만큼 기자실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도교육청도 이날 회의를 거듭한 끝에 임시분향소를 28일 자정까지만 운영하고, 희생자 영정과 위패를 29일 오전 6시까지 화랑유원지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임시분향소 운영이 종료되더라도 안산단원고 회복대책 등 교육관련사항은 올림픽기념관에서 계속 브리핑하기로 했다.

이처럼 각 기관이 분향소 설치 및 운영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면서 전 국민적인 추모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올림픽기념관 임시분향소의 영정과 위패를 화랑유원지로 옮기기로 한 것”이라며 “브리핑 이원화 문제에 대해선 정부 관계자가 내려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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