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임시휴교했다가 수업을 재개한 단원고 3학년 학생의 5분의 1 정도가 불안증세를 보여 개인 및 집단 상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안산단원고 회복지원단에 따르면 3학년생 505명 중 90여명이 여전히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학년의 경우, 첫날 심리치유프로그램, 둘째날 심리 및 수업 병행, 셋째날 이후 교과수업을 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치유센터가 학생들 대상 심리상태 검사 결과, 전체학생의 20% 가까운 90여명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학생들은 2학년 교실에 꽃을 놓고 가거나 한참 동안 교실을 바라보는 등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보이고 있다.
치유센터는 이들에 대해 특별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보고, 현재 개별 및 집단 상담을 통해 심리치유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1학년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학년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2학년과 1달 정도만 같이 생활해 상대적으로 3학년과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